청년농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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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02

온 가족이 즐기는 키즈팜

대표자 | 박정욱

설립연도 | 2013년

주소 | 경주시 천북면 모아리 839번지

생산품목 | 딸기, 방울토마토

주요 판매처 | 직판, 로컬푸드, 네이버스토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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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즐기는 키즈팜

막내농부는 경주시 천북면 모아리에서 주 작물 딸기와 방울토마토 외에 연중체험장을 함께 운영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봄, 여름철에 주로 수확하는 작물의 특성상 아이들의 소풍철, 가족의 휴가철이 한창 바쁜 시기이다. 외국 자료수집을 통해 소풍 오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는 농장인데 기존의 체험농장이 시설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체험을 했다면 막내농부 체험장은 차 한 잔 마시고 낮잠을 즐기고 바비큐도 할 수 있다. 수확한 농산물을 활용해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물감놀이, 물풍선 등 간이 키즈카페 분위기를 살려 수확체험+교육프로그램을 접목 했다. 체험 시 e-book을 연결해 토마토를 수확하면 토마토 관련 책을 노출 시키고, 달팽이나 개구리가 나올 땐 달팽이와 개구리 관련 e-book 인터넷으로 쉽게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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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홍보나 광고가 없어도 소문을 통해 재방문

현재 4년 정도 된 막내농부 키즈팜에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방문도 많다. 홍보나 광고가 없어도 소문을 통해 재방문과 소개 방문이 많다. 태풍 피해 때문에 현재는 체험장을 닫아 놓은 상태지만 5월까지는 딸기 체험, 이후는 방울토마토 체험으로 넘어간다. 쿠킹클래스, 피자 만들기, 와플 만들기, 베이킹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여름에는 체험과 동시에 물놀이를 할 수 있고 가을에는 고구마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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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사관학교 3개 과정을 졸업

박정욱 대표는 현재 4H 경주시 회장을 맡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농사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굳히고 있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학업부터 마친 다음 농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 사업계획서를 PPT로 만들어 부모님을 설득했다. 1차 수확뿐만 아니라 미래의 전망을 바라보고 농촌으로 들어와 살겠다고 선택했기에 아직은 자본과 투자가 같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처음에는 자비로 미나리 가공공장을 했지만 현재는 딸기 가공으로 눈을 돌려 관련분야인 식품산업공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체험을 하다보니 딸기가 부족해 딸기 재배를 확장 중이다. 다양한 작물의 재배나 가공을 공부하기 위해 농민사관학교 3개 과정을 졸업했다. 농촌에서도 연중 소득창출이 이어져야 하기에 학교에 미나리 납품을 주로 했으나 지금은 대파를 납품 중이고 여름에는 드론방제단도 운영한다.

종전 농법과 달라보인다는 말에 막내농부라는 상호는 “체험하러 오는 아이들이 농업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가져가고 농업군을 직업군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 시대의 막내농부를 양성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붙였습니다.”라며 농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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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군을 직업군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 시대의 막내농부를 양성

힘든 점은 주변에서 제일 젊은 사람이 농사짓는 다는 것에 긍정적이고 않았고, 초반에는 손가락질도 했다. ‘농사지어서 먹고 살겠나?’ 하는 사회적인 인식과 대학까지 공부한 사람이 왜 시골로 들어와서 농사를 짓는가? 하는 인식이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식이 많이 변했다고 한다. 종전 농법과 달라보인다는 말에 막내농부라는 상호는 “체험하러 오는 아이들이 농업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가져가고 농업군을 직업군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 시대의 막내농부를 양성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붙였습니다.”라며 농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농촌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인력수급이 힘들어 현재 외국인노동자 4명을 상시 고용해서 운영하고 있다. 국가정책에 대해서 언급하며 농촌으로 귀농 시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자립이 어렵다. 2018 창업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됐는데 3천만원 자부담에 7천만원 지원 사업이었다. 온실을 짓는데 외대가 7천만원, 볼트 파이프 역시 7천만원, 바닥과 부재시설에 몇 억이 들어가기 때문에 실제 투자 규모가 커 자립도가 낮은 젊은 청년은 쉽지 않은 일이다.

농업의 스마트화와 더불어 치유농업으로 나아가야

박정욱 대표는 현재의 삶에 만족도는 아주 높다고 한다. 하고 싶었던 일을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어서 그렇다.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부족하고 체험을 하다 보니 주말에까지 아이들을 맡기고 일을 해야 할 경우도 생긴다. 이럴 때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지, 농장의 규모를 확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때가 있다. 하루 체험 인원은 150명 정도로 더 많은 인원을 받을 수 있지만 서비스의 질을 생각해 적정 인원만 받고 있다. 네이버에서 예약을 받을 때 사이트를 오픈하면 금방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체험의 경우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주인의식이 필요해 남에게 맡기지 않고 부부가 함께 운영한다. 박정욱 대표는 농업의 미래에 대해서 “지금과 같은 재래식 농법은 미래 농업에 맞지 않다. 10년 후쯤에는 현재의 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힘들어 진다. 때문에 농업의 스마트화와 더불어 치유농업으로 나아갈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며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사람답게 따스한 시선으로 신개념의 미래 농촌사회에 대한 꿈을 드러내 보였다.